
서울 서촌에서 전시회를 보고 난 후,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 알로이 막막이라는 태국 음식점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요즘 서촌은 인기 맛집이 넘쳐나지만, 대부분 웨이팅이 기본이라 긴 줄에 지칠 때가 많죠. 그래서 이번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맛으로는 절대 뒤지지 않는 숨은 맛집을 선택했습니다.
알로이 막막 위치 및 분위기
-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30
- 전화번호: 02-755-6100


서촌 골목 깊숙이 위치한 ‘알로이 막막’은 정겨운 골목길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요. 외관은 작고 소박하지만, 내부는 아늑하고 정감 가는 분위기예요. 혼밥도 가능하고, 데이트나 친구 모임에도 잘 어울리는 아담한 공간입니다.
주문한 메뉴 & 리뷰




저는 두 딸과 셋이 아래 메뉴들을 주문했습니다. 각 메뉴에 대한 간단한 리뷰도 함께 남겨드릴게요.
팟타이 – 15,000원

태국 요리의 대표 메뉴답게, 기대 이상이었어요. 넓적한 쌀국수 면이 고슬고슬하게 볶아져 있었고, 새우와 숙주, 땅콩 토핑이 고소함과 식감을 더해줍니다. 단맛과 짠맛의 밸런스가 좋고, 레몬을 짜 넣으니 상큼함까지 살아나더라고요.
무쌉 – 14,000원

‘무쌉’은 다진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볶아 밥 위에 얹은 태국식 덮밥이에요. 고기에서 나는 갈릭향과 피시소스의 짭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첫 숟갈부터 감탄이 나오는 메뉴였어요. 같이 나오는 반숙 계란과 함께 비벼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돼요. 기름짐보다는 불맛과 향신료의 조화가 돋보이는 메뉴로, 평소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어서 단골 메뉴로 추천할 만합니다. 하지만 조금 매워요!
까이텃 – 7,200원

태국식 닭날개 튀김요리인데요, 바삭하게 튀겨낸 닭날개에 신선한 양배추채가 곁들여져 나옵니다. 한입 먹는 순간,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튀김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양배추와 어우러짐이 전체 맛의 완성도를 높여줬어요.
+까이텃 1개 추가 – 2,500원
아이들이 좋아하니 까이텃이 1개 더 추가! 사이드 메뉴 구성이라 양은 많지 않지만, 기본 메뉴의 아쉬움을 채우기에 딱 좋았어요. 메뉴판에선 추가가 가능한 줄 몰랐는데, 센스 있게 잘 주문한 느낌이었어요.
쏨땀 – 16,000원


쏨땀은 태국식 파파야 샐러드인데요, 이곳에선 아주 소박하게 나왔어요. 쌉싸름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양이 좀 작긴 했지만, 메인 메뉴들 사이사이에 입맛 돋우기 좋았어요.
2~3인이 먹기 좋은 구성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어요. 가격 대비 만족도 높고, 전체적으로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고, 깔끔한 조리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알로이 막막,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서촌에서 웨이팅 없이 식사하고 싶은 분
- 기름지지 않은 태국 음식 찾는 분
- 팟타이, 닭튀김 등 태국식 기본 메뉴를 좋아하는 분
- 조용한 공간에서 대화하며 식사하고 싶은 분
마무리 후기
전시회를 보고 감상에 젖은 상태에서 조용히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알로이 막막’은 딱 그런 곳이었어요. 서촌 인기 맛집들의 웨이팅에 지치신 분들께 강력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다음번엔 톰얌꿍이나 태국식 커리를 꼭 도전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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