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의 『아담』 –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헨리 나우웬의 『아담』은 내가 그동안 읽었던 기독교 영성 도서들과는 조금 달랐다. 이 책은 신학적인 지식을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사람’과 ‘사랑’, 그리고 ‘존재’에 대해 아주 조용하고 진실한 언어로 말한다. 그 중심에는 한 사람, 아담이 있다. 그는 중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평생 말도 하지 못하고, 걷지도 못하며,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남자였다. 누군가는 그의 삶을 불완전하다고, 의미 없다고 판단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헨리 나우웬은 아담을 통해 오히려 인간의 존재 그 자체가 얼마나 깊고 신비로운지를 보여준다.처음 책을 펴기 전, 나는 아담이라는 인물이 헨리 나우웬의 상상 속 인물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담은 실존 인물이며, 헨리 나우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