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종영, 그리고 다발성 골수종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관식(박해준)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

※ 드라마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지난 3월 28일 마지막 4막(13~16회) 공개와 함께 종영하였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출신 애순(아이유, 문소리)과 관식(박보검, 박해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계절을 통해 풀어낸 작품입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끈 만큼, 마지막 회차에서 등장한 다발성 골수종이라는 질병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극 중 관식(박해준)은 정밀 건강검진을 통해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습니다.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으며, 스무 번이 넘는 항암 치료를 받아도 완치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애순과 관식은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와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합니다. 점점 쇠약해지는 관식은 애순을 바라보며 눈을 감으며 생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처럼 ‘폭싹 속았수다’에서 묘사된 다발성 골수종은 실제로도 완치가 어려운 혈액암의 일종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발성 골수종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이란?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은 형질세포(Plasma Cell)가 비정상적으로 변형 및 증식하는 혈액암입니다. 형질세포는 면역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바이러스와 세균을 공격하는 항체를 생성하는데, 변형된 형질세포는 ‘골수종세포’가 되어 정상적인 세포 활동을 방해하게 됩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주요 특징

 

✔ 골수종세포는 뼈 속에서 종양을 형성하여 뼈를 약화시킵니다.
✔ 골수를 침범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수를 감소시켜 빈혈, 면역 저하, 출혈 위험을 높입니다.
✔ 뼈를 녹이는 과정에서 칼슘이 과다하게 방출되어 고칼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원인은?

현재까지 다발성 골수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방사선 및 화학물질 노출: 방사선이나 특정 화학물질(벤젠, 농약 등)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위험이 증가합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면역체계 이상: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형질세포 변형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증상

출처 아주대학교 인스타그램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경험합니다.

주요 증상

• 골 통증 – 주로 허리, 골반, 갈비뼈 등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골절 위험이 높아집니다.
• 빈혈과 피로 – 혈액 생성 기능이 저하되면서 만성 피로, 어지러움, 창백한 피부 등이 나타납니다.
• 면역력 저하 – 정상적인 항체 생산이 줄어들어 감염 위험이 증가하며, 폐렴 등의 질환이 자주 발생합니다.
• 고칼슘혈증 –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하면서 심한 갈증, 구토, 변비, 정신 혼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신장 기능 저하, 출혈,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치료 방법

항암 치료

다발성 골수종이 진단되면 가장 먼저 항암 치료를 진행합니다. 항암제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면역치료제나 표적치료제와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

70세 미만 환자의 경우, **자가조혈모세포이식(Autologous Stem Cell Transplantation)**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환자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보관한 후, 고용량 항암제를 투여하여 암세포를 제거한 뒤 다시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뼈 병변이 심한 경우,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골절 위험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지지 요법

고칼슘혈증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 치료, 빈혈 개선을 위한 적혈구 수혈, 면역력 증진을 위한 백신 접종 등의 치료도 병행됩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예방법은?

현재 다발성 골수종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통해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방사선 및 유해 화학물질 노출을 피합니다.
•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원인 불명의 골 통증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마지막 회에서 관식(박해준)이 다발성 골수종으로 세상을 떠나는 장면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극 중 이야기처럼, 다발성 골수종은 아직까지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면역치료제, 표적항암제, 조혈모세포이식 등의 치료법이 점점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예후도 점차 좋아지고 있으며, 꾸준한 연구를 통해 향후 완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제는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조기 진단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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